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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상어와 이글레이 편대 - 부나켄의 가능성
인투더블루 편집팀2026.01.16
▲ 16일 오후 12시 10분 부나켄 티무르 포인트에서 목격된 고래상어의 유영 모습 ⓒ IN2THEBLUE
(마나도=인투더블루) 인도네시아 마나도 부나켄 국립공원에서 하루에 두 번, 다이버들의 꿈이라 불리는 대형 해양 생물을 연이어 조우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1월 16일 하루 동안 오전과 오후, 서로 다른 포인트에서 각각 '이글레이 떼'와 '고래상어'가 출현하며 부나켄 바다의 풍요로움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부나켄은 고래상어와 이글레이 같은 대물들이 종종 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하루에, 그것도 각각 다른 다이빙 세션에서 연달아 만나는 '더블 임팩트(Double Impact)'는 여전히 특별한 행운으로 꼽힌다.
오전 10:00, 사치코의 하늘을 수놓은 이글레이 편대
행운의 서막은 오전 10시, 부나켄 섬 북쪽에 위치한 사치코(SACHIKO) 포인트에서 열렸다. 조류가 다소 있는 포인트 특성상 대물 출현의 기대감이 있는 곳이지만, 이날의 풍경은 기대 이상이었다.
입수 후 절벽을 따라 흘러가던 다이버들 눈앞에 약 15마리에 달하는 이글레이(Eagle Ray) 떼가 나타났다. 마치 잘 훈련된 비행 편대처럼 질서 정연하게 유영하는 이들의 군무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했다. 다이버들은 숨을 죽인 채 이 우아한 비행을 감상했다.
▲ 같은 날 오전 10시, 사치코 포인트에서 목격된 이글레이 떼의 군무. 15마리 이상의 이글레이가 편대 비행을 펼쳤다. ⓒ IN2THEBLUE
오후 12:10, 티무르에 나타난 바다의 신사
오전의 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오후 12시 10분, 두 번째 다이빙 포인트인 부나켄 동쪽 티무르(TIMUR) 포인트에서 또 한 번의 드라마가 펼쳐졌다.
다이빙 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수면 쪽에서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몸길이 6~7미터로 추정되는 거대한 고래상어(Whale Shark)였다. 현존하는 가장 큰 어류지만 온순한 성격으로 '바다의 신사'라 불리는 고래상어는 다이버들 곁을 천천히 유영하며 웅장한 자태를 뽐냈다.
안전 정지를 준비하던 다이버들은 예기치 못한 거인의 등장에 환호성을 질렀다. 고래상어는 한동안 다이버들과 함께 머물며 잊지 못할 피날레를 선사했다.
"드디어 200여 회 만에 고래상어를, 그것도 자연산 친구와 우연히 조우했습니다. 일부러 보려고 들어간 포인트에서 못 본 이후 거의 포기하고 있었는데요. 너무나 행복한 경험이었고, 자주 오라고 이러는 건가... 싶습니다."
- 투어 참가자 윤지은 님
부나켄은 아름다운 산호 절벽(Wall)과 거북이뿐만 아니라 고래상어, 이글레이, 만타 등 대물 출현으로도 유명한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다. 이날의 조우는 그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인투더블루 마나도 관계자는 "부나켄에서는 이글레이나 고래상어를 종종 볼 수 있지만, 하루에 둘 다 만나는 것은 여전히 특별한 행운"이라며, "마나도의 바다는 언제나 다이버들에게 기대 이상의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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